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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44

[2024-5] 명상록 저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2024년 1월 어느 날 완독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로마의 16대 황제로, 로마의 최전성기를 이끈 오현제 중 한 명이다. 마르쿠스의 즉위 기간 동안, 자연재해, 전쟁 등 고난은 끊임없이 이어진다. 황제는 전쟁터에서 나날을 보냈고, 이 책은 전쟁을 치르며 적었던 생각들을 후대 사람들이 책으로 엮은 것이다. 책을 출판할 목적이 아니라, 일기로 쓰였기에 문단별로 끊어진 명언집처럼 구성되어 있다. 마르쿠스는 스토아학파, 특히 에픽테토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끊임없는 죽음의 목격과, 짓눌리는 책임감 속에 살았을 마르쿠스에게는 스토아 철학이 더욱 와닿았을지도 모른다. 스토아학파를 생각하면 '금욕주의'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모순적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스토아학파는 행복을 추구했.. 2024. 1. 27.
[2024-4] 사랑의 기술 저자: 에리히 프롬2024년 1월 어느 날 완독  "사랑의 기술이란 책이 있는데... 읽어 봐"어느 날 친구가 문득 스쳐가듯 말하였다. '사랑에도 기술이 필요할까?' 생각하고, 기억 속에 묻어두었다. 시간이 흘러, 사랑에 대한 독자적인 사고를 정립하고 싶어졌다.그리곤 책을 펼쳤다. 책은 1. 사랑은 기술인가?, 2. 사랑의 이론, 3. 현대 서양 사회에서 사랑의 붕괴, 4. 사랑의 실천,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사랑의 기술도 논하지만, 사랑에 대한 생각과 사랑에도 기술이 필요함에 무게를 둔다. 철학 서적을 읽을 때면, 인상 깊은 구절을 자주 접하곤 한다.그러나 책을 읽고 회상해 보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뭐였지?', 기억을 잊곤 한다.개별적인 구절은 이해할 수 있지만, 철학 서적을 종합적으로 받아들.. 2024. 1. 17.
[2024-3] 뉴노멀시대 물류기업은 사라질까 저자: 이상근2024년 1월 어느 날 완독 대한민국에서 물류를 좋아하는 사람은 어떤 이미지인가?쿠팡, 대한통운, 택배, 상하차...아마존의 성장과 공급망의 중요성이 대두되며 많이 변화하기는 했지만,다른 산업에 비해 아직까지는 빛을 보지 못한 산업이라 생각한다. 물류를 단조롭고, 당연하다고만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다.우연히 물류가 큰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음을,그리고 방법에 있어서의 매우 다양한 선택지가 있음을 알게 된 후,물류를 좋아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저자의 강연을 들을 기회가 생기게 되었다.물류를 좋아하는 사람은 흔히 볼 수 없기에,물류에 큰 애정을 지닌 저자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곤저자의 첫 번째 서적, 뉴노멀시대 물류기업은 사라질까와두 번째 서적, 공.. 2024. 1. 6.
[2024-2] 검은 꽃 저자: 김영하2024년 1월 어느 날 완독 풍전등화의 대한제국에 살고 있는 1033명의 조선인은, 부푼 꿈을 안고 멕시코로 향한다.미지의 세계에 대한 기대는, 멕시코로 가는 선박 안에서까지는 유효했다. 힘든 항해를 마치고 그들이 도착한 곳은 에네켄 농장이었다.어쩌면 평생 탈출하지 못할 채무와 채찍 아래에서 견뎌야 할 곳을,유토피아로 오인하고 자진하여 온 것이었다. 농장에서는 양반, 농민, 군인, 무당 등 지위와 직업을 막론하고, 짐승보다 못한 대우를 받는 동일한 채무 노동자였다.소설은 다양한 인물의 내면을 입체적으로 묘사한다.'그래, 어차피 조선에서도 농사지으면 지주들이 모두 빼앗아가 힘들었는데, 여기서는 최소한 같은 대우라도 해주잖아?''조선이었으면 눈도 못 마주쳤을 사람들이, 어디서...' 500년을.. 2024. 1. 3.
[2024-1] 스몰데이터 저자: 마틴 린드스트롬2024년 1월 어느날 완독 AI, 빅데이터 맹신의 시대에서 우리가 놓치는 것은 무엇일까. 많은 것이 있겠지만 관찰력을 비롯한 본능적인 감각을 잃어버린 듯만 하다. 그리고 저자는 주변에 산재해 있는 스몰데이터를 유심히 관찰함으로써, 매우 소수의 데이터만으로 상관관계가 아닌 인과관계를 포착한다.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되어있다. 1~7장은 저자가 브랜드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포착한 스몰데이터 사례들을 소개한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스몰데이터를 발견하는 모습은 마치, 코난과 같은 탐정물을 읽는 느낌이다. 여기에 더해 각 나라별 정서, 사고 방식 등에 기반하여 스몰데이터를 해석한다. 평소 지리와 나라별 특징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는 매우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이 담겨있었다. 물론.. 2024. 1. 2.
[2023년 12월]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2023년 12월] 저자: 니콜라스 카 2023년 12월 어느날 완독 뇌가 파편화되는 착각이, 점점 진실이 되어가는 기분이 들곤 한다. 과업을 빠르게 처리하는 것에는 능숙해졌지만, 이해조차 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그러다 활자를 읽고, 사색을 하다보면 파편화된 뇌의 조각들이 퍼즐처럼 맞춰진다. 이 책은 IT 기기와 인터넷 사용의 영향으로, 내가 경험한 퇴화가 보편적임을 말한다. ‘1부: 문자 혁명과 인간 사고의 확장’에서는 문자, IT가 각각 뇌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설명한다. ‘2부: 인터넷, 생각을 넘어 뇌 구조까지 바꾸다’에서는 스크롤, 읽기 방법 등 인터넷 사용형태에 따라 변화한 뇌를 자세하게 설명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IT, 인터넷의 영향으로 인간의 사고는.. 2024. 1. 2.
[2023년 11월] 디커플링 저자: 탈레스 S. 테이셰이라 2023년 11월 어느날 완독 1995년에 정립된 크리스텐슨의 파괴적 혁신 이론은, 기존 기업이 도전 기업이 제공하는 제품의 뛰어난 성능 때문에 고객을 잃는다고 말한다. 수십 년간 다양한 사례에 적용가능했지만, 산업과 사회의 변화로 이제는 적용 불가능한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어쩌면 지금은 ‘디커플링 이론’이 더 적합하지 않을까? 디커플링 이론은, 기존 기업이 고객을 빼앗기는 이유는, 고객이 해당 소비 활동을 수행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도전 기업이 줄여주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즉, 기술적 혁신에만 신경을 쓰지말고 고객에 신경을 쓰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라는 의미이다. 기술적 혁신으로 성장가능한 기업도 있겠지만, 기술적 혁신없이 비즈니스모델 혁신만으로 에어비앤비,.. 2024. 1. 2.
[2023년 11월] 칩워, 누가 반도체 전쟁의 최후 승자가 될 것인가 [2023년 12월] 저자: 크리스 밀러 2023년 11월 어느날 완독 비전공자로써 반도체에 대한 이미지는, 나와 관련 없는 그들만의 세상이었다. 반도체에 관해 아는 것이라고는 모바일 기기 부품, 팹리스/파운드리 정도였다. 감사하게도 이 책은 반도체에 관한 나의 사고 구조부터 흐름까지, 모든 것을 파괴해주었다. 이 책은 논픽션이지만 소설과 같은 매우 흥미로운 구조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1부에서는 반도체의 태동과 산업의 역사를 다룬다. 용어적인 측면은 기억이 가물하지만, 두 가지 느낀점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로는 학문적 개발역량과 기술사업화 역량은 일치하지 않기에, 학문을 이해하는 최소 역량과 기회를 포착하는 안목을 동시에 보유한다면 ‘나도 가능하다’는 확신이었다. 두 번째로는 반도체가 바꾼 힘의 균형.. 2024.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