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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2024-1] 스몰데이터

by st.George 2024. 1. 2.

저자: 마틴 린드스트롬

2024년 1월 어느날 완독

이미지 출처: 교보문고, 스몰데이터

 

AI, 빅데이터 맹신의 시대에서 우리가 놓치는 것은 무엇일까.

많은 것이 있겠지만 관찰력을 비롯한 본능적인 감각을 잃어버린 듯만 하다. 그리고 저자는 주변에 산재해 있는 스몰데이터를 유심히 관찰함으로써, 매우 소수의 데이터만으로 상관관계가 아닌 인과관계를 포착한다.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되어있다. 1~7장은 저자가 브랜드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포착한 스몰데이터 사례들을 소개한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스몰데이터를 발견하는 모습은 마치, 코난과 같은 탐정물을 읽는 느낌이다. 여기에 더해 각 나라별 정서, 사고 방식 등에 기반하여 스몰데이터를 해석한다. 평소 지리와 나라별 특징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는 매우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이 담겨있었다. 물론 저자의 주관적인 해석이기에 비판적으로 읽어야 하지만, 냉철한 분석을 자신만의 언어로 옮길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다음은 책의 한 부분으로, 책의 대부분은 다음과 같이 서술된다.

 

p69.

어느 날 정오, 아무도 없는 곳에서 인터뷰를 하던 중에 나는 잠시 그네에 흔들흔들 타고 앉아 있었다. 몇 분 뒤 무언가가 내 손가락에 만져졌다. 그네 줄의 마모된 부분이었다. 그네 의자에 가까운 부분의 줄은 매끄러웠지만, 그네가 매달린 철봉에 가까운 더 높은 쪽의 줄은 변색되고 닳아 있었다. 아래쪽이 아닌 위쪽 줄에 더 많이 사용한 흔적이 남아 있었고, 나는 이내 새로운 사실을 깨달았다. 그네를 탄 사람은 아이들이 아닌 부모들이었던 것이다. (중략) 어린 시절의 토템인 놀이터 그네를 타고, 결국 자기 것으로 만든 이들은 바로 부모들이었다. 이와 같은 현상을 통해 나는 러시아의 부모들, 특히 어머니들이 자신의 삶에서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이 무엇인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자유, 해방, 무책임, 시간. 다시 말해,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이들의 특성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이었다.”

 

마지막 8장은 스몰 데이터를 마이닝하는 프로세스를 설명한다. 프로세스는 수집, 단서, 연결, 인과관계, 상관관계, 보상, 개념 총 7단계로 구성된다.

 

수집: 가정에서 관찰한 내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단서: 관찰을 통해 찾아낸 독특한 감성적 성찰은 무엇인가

연결: 감성적인 행동의 결과는 무엇인가

인과관계: 어떤 감정을 유발시키는가

상관관계: 언제 행동이나 감정이 처음 나타났는가

보상: 충족되지 않았거나 실현되지 않은 욕망은 무엇인가

개념: 여러분이 찾아낸 소비자의 욕망에 대한 보상 안은 무엇인가

 

마케팅과 주변에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한 번쯤 읽어보길 추천한다.

(상관관계가 아니라, 인과관계가 대두되고 있는 것도 비슷한 맥락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