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3 에티오피아 여행기 2022년 6월 마지막 날에. 아프리카 대륙은 꼭 가보고 싶었기에, 에티오피아를 레이오버로 거쳐갔다.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단 하루가 주어졌다. 숙소 엘리베이터에서 독일인 여행객, 이반과 이반 친구를 만났다. 곧 독일 생활을 앞두고 있었기에 오지랖을 부리며, 신나게 말을 걸었다. 그리곤 같이 시내를 구경하기로 했다. 숙소에서 나가려던 중, 직원이 말렸다. 진짜 나갈 거냐고. 그렇다고 하자 '우리 숙소는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겠다'는 내용의 종이를 내밀고 서명을 요구한다. 벌써부터 심상치 않다. 가슴이 두근거리며 기분이 고조되었다. 도로는 심상치 않았다. 곧곧에 포진된 군인들과 60년대 차에서 나올 법한 매연가스의 묘한 조합이었다. 첫 목적지는 최초의 인류, 루시를 보러 에티오피아 국립박물관으로 향했다. .. 2024. 1. 22. 스리랑카 여행기(3) 오늘은 캔디로 이동하는 날이기에, 서둘러 숙소로 돌아와 짐을 꾸리고 캔디행 버스를 타러 이동했다. 근데 뭔가 이상하다..? 정류장이 보이지 않는다. 한국에 비해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를 여행할 때면 자연스럽게 외향적으로 바뀐다. 살아남기 위해선 말을 해야 한다."Excuse me, do you know where is the bus stop?" 간신히 버스에 올라탔는데, 이제는 버스가 나를 외향적으로 만든다. 이런 버스 처음이다. 영상 시청 부탁한다^^ 3시간을 달려 캔디에 도착했다. 캔디는 스리랑카 제 2의 도시이지만 여행객에게는 그저 거쳐가는 도시로 여겨진다. 나는 현지 체험을 좋아하기에 하루만 묵기로 결정했다. 캔디 시내 하지만 택시 기사님들은 나를 현지인으로 봐주지 않았는지, 어김없이 여행자 .. 2024. 1. 21. 스리랑카 여행기(1) 필력과 경험이 충족된다면 여행 에세이를 가장 먼저 출간하고 싶다. 단지 희망이지만, 기억에서 사라지기 전에 기록해두고자 한다. 스리랑카 여행기로 시작하는 이유는 2가지이다. 1. 가장 최근에 다녀온 여행이다. 2. 최근에 방문한 카페에서 누와라 엘리야(스리랑카 도시) 홍차를 발견했다. (우연을 빙자한 운명이랄까) 여행 기간: 2023.08.24 ~2023.09.03 기대와 기다림은 반비례하기에 비행기에서의 시간은 느리게만 흘러갔다. 지겨운 시간을 견디고 있을 즈음, 인형과 놀고 있던 앞자리의 꼬마가 눈에 띄었다. 꼬마에게 장난을 치며 한국식 유머를 보여주었다. 한국에서는 먹히지도 않던 나의 유머 감각이, 왜 항상 외국에서는 잘 통하는 걸까? 꼬마와 꼬마의 어머니는 비어있던 내 옆자리로 이동해 왔다. 무대.. 2024. 1.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