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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2

태풍이 지나가고, 2016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일본 영화 특유의 따뜻함, 잔잔함, 일상 배경이 지루하게 다가온 시절이 있었다. 이제는 한 줌의 위로가 되어 다가온다. 나이를 먹은 것일까? 아니면 영화에서 나를 본 것일까? '닮고 싶지 않던 사람이, 어느 순간 내가 되었을 때' 주인공은 아버지를 닮고 싶지 않아 하였다. 어른이 되어보니 주인공은 아버지와 똑같은 아버지가 되어있었다. 물론, 주인공의 아버지도 그런 아버지가 되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다. 자신은 예외라고 생각하지 말기를, 우리는 똑같은 인간이니까. 노력과 의식이 부재할 때에는. 나는 우리 아버지가 자랑스럽다. 내가 자식을 기른다면, 내 자식도 나를 자랑스러워했으면 좋겠다. 그것이 오늘을 전진할 이유가 아닐까? "지금 당신은 당신이 꿈꾸던 어른이 되었나요?" 생의 마지.. 2023. 2. 10.
우드잡, 2014 감독: 야구치 시노부 '자연, 산'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는 잔잔한 분위기 속에서 내면을 찾는 여정이 주를 이룬다. 근데, 코미디 + 벌목이 키워드라니..? 일본 영화를 좋아하지 않지만, 궁금해서 바로 시청했다. 그리고 일본 영화를 좋아하게 되었다. 나무는 우리 주변에 산재해 있지만, 정작 어떻게 벌목되는지 전혀 관심이 없었다. 다양한 학문들에 조금씩 발을 담그고 있지만, 정작 주변에 항상 존재하던 것들 중에는 아는 것이 없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 가장 중요한 것임에도, 허상만을 추구하는 느낌이랄까. 각설하고, 리틀 포레스트 + EBS 다큐멘터리 + 일본식 코미디를 합친 느낌이었다. 홍보 전단물을 보고 임업에 뛰어든 주인공처럼, 나는 이 영화를 보고 임업에 뛰어들고 싶어졌다. 물론, 그래왔던 것처럼 이곳에.. 2023. 2.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