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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태풍이 지나가고, 2016

by st.George 2023. 2. 10.

이미지 출처: Daum 영화, 태풍이 지나가고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일본 영화 특유의 따뜻함, 잔잔함, 일상 배경이 지루하게 다가온 시절이 있었다.

이제는 한 줌의 위로가 되어 다가온다.

나이를 먹은 것일까? 아니면 영화에서 나를 본 것일까?

 

'닮고 싶지 않던 사람이, 어느 순간 내가 되었을 때'

주인공은 아버지를 닮고 싶지 않아 하였다.

어른이 되어보니 주인공은 아버지와 똑같은 아버지가 되어있었다.

물론, 주인공의 아버지도 그런 아버지가 되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다.

 

자신은 예외라고 생각하지 말기를, 우리는 똑같은 인간이니까.

노력과 의식이 부재할 때에는. 

 

나는 우리 아버지가 자랑스럽다.

내가 자식을 기른다면, 내 자식도 나를 자랑스러워했으면 좋겠다.

그것이 오늘을 전진할 이유가 아닐까?

 

"지금 당신은 당신이 꿈꾸던 어른이 되었나요?"

생의 마지막 날을 상상할 때 가장 두려운 것이, 꿈꾸던 사람이 되지 못하면 어떨지 상상하는 것이다.

하지만 더 무서운 것은, 뚜렷한 꿈조차 없다는 것이다.

아니면 그 꿈을 달성하고, 잊어버렸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나는 꿈꾸던 사람이 되지 못하는 것을 바랄지도 모른다.

더 나아갈 길이 있다는 것이니까. 더 원하는 것이 있다는 것이니까.

그럼에도 두려워하지는 않을 것이다. 살아온 흔적은 영원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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