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요한 하리
2024년 4월 어느 날 완독
지금 세상은 두뇌를 개발의 속도보다, 퇴화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 그렇기에 두뇌를 보전하는 사람이 살아남을 것이다. 그만큼 집중력은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집중력을 키우는 방법을 설명하는 책도 빠르게 출판되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은 이전의 책들과는 다르다. 집중력이 사라지는 원인을 사회, 기술, 환경적인 측면에서 분석하고 그에 따른 해결책을 제시한다. 논거는 확실하지만, 확신은 덜었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책을 펼쳐보았을 것이다.
책의 절반부분 까지는 매우 재밌게 읽었지만, 후반부의 사회 구조, 환경적인 문제로 집중력이 사라지고 있는 부분은 약간 아쉬웠다. 분석도 논거가 있었고, 시도도 좋았지만 개개인이 실행하기는 힘든 부분이기 때문이다. 물론 필요성을 널리 퍼트리고, 변화를 시도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다.
책은 각 장마다 약간씩 다른 측면을 설명하기에, 기억 남는 구절을 위주로 내 생각과 함께 적어본다.
1.
좋아하는 일을 한다면 집중력은 자연스럽게 좋아질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몰입'상태에 빠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몰입 상태에 빠지기 위해서는 1. 명확하게 정의된 목표를 선택해야 한다. 이때 한 번에 두 개 이상의 일을 하려고 하면 안 된다. 멀티태스킹은 불가능하다. 두 우리는 가지를 동시에 하는 것이 아니라, 저글링처럼 이 일 저 일을 전환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때는 막대한 전환 비용이 요구된다. 설령 1초 동안만 휴대폰을 확인했더라도 말이다. 2. 자신에게 의미 있는 일을 해야 한다. 3. 능력의 한계에 가깝지만 능력을 벗어나지는 않는 일을 해야 한다. 목표가 너무 쉬우면 자동 조종 모드에 진입하고, 너무 어려우면 초조해져 몰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몰입하지 못한다고, 너무 산만한다고 자책하지 말자. 게으르고, 무능하다고 생각하는 대신, '지금 무엇을 해야 몰입 상태에 빠져들어 깊이 집중할 수 있을까?', '지금 할 수 있는 유의미한 활동이 무엇일까?' 로 생각을 전환하자. 몰입 상태를 추구하는 것이 자기 처벌적인 수치심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2.
독서는 사람을 깊은 집중 상태로 인도하며, 차분하고 침착하게 한 주제에 우리를 바친다. 하지만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것들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독서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 나 또한 그 중 한 명이었다. 그러다 문득, 뇌가 파편화된 기분을 느꼈고, 뇌를 살리기 위해 꾸준히 독서를 이어나가고 있다.
독서는 온전히 나만의 힘으로 활자를 한 글자씩 읽어나가야하고, 문장을 머릿속으로 상상하며 음미해야 한다. 그 누구도 요약해주지 않고, 영상으로 이미지를 보여주지 않는다. 그렇기에 우리는 생각하는 힘과, 집중하는 힘을 독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경험해 보았기에, 독서를 적극 추천하고 싶다.
3.
집중하지 못하고 딴 생각을 할 때 어떤 기분을 느끼는가? 죄책감? 실제로 대부분은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다고 한다. 하지만 딴생각은 우리에게 긍정적일 수 있다. 창의력은 뇌에서 새로운 것이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던 것들을 새롭게 연결하는 것인데, 딴생각을 통해서만 연결이 가능하다. 잠시 다른 곳을 바라볼 틈을 가짐으로써 새로운 것들이 들어올 틈을 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딴생각을 한다고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자.
하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스트레스가 적고 안전한 상황에서의 딴생각은 기쁨, 창조적 힘이 될 것이지만 아닌 경우에는 고통이다. 딴생각은 쉽게 반추로 빠지게 하는데, 부정적인 상황에서는 부정적인 생각에만 빠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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