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하워드 슐츠
2024년 4월 어느 날 완독
제 1의 공간, '가정'
제 2의 공간, '직장'
그리고 제 3의 공간..,
"스타벅스"
책은 하워드 슐츠의 자서전처럼 다가온다.
하워드 슐츠의 까마득한 유년 시절의 아픔은 평생토록 기억된다. 그렇기에 타인은 아프지 않기를 더욱 바라며, 스타벅스에서 실천한 캠페인들을 보여준다. 참전용사 지원, 인종차별 반대, 수많은 기부 등 사회적 책임에 소명을 느끼고,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했다. 그리고 그 방향성은 한결같았다.
리더가 마음 깊은 곳에서 만들어진 철학을 지니고 있다면, 그리고 철학이 기업에서 온전히 실현된다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책은 하워드 슐츠의 비망록처럼 다가온다.
하워드 슐츠는 2000년에 은퇴를 선언했다가 2008년 다시 복귀하였다. 스타벅스는 맥도날드보다 못하다는 평가와, 변질되어 버린 문화 속에서 하락하고 있었다. 그리곤 하워드 슐츠의 복귀와 함께 다시 회복되었다. 하지만 언제 다시 반복될지 모른다. 잊지 않으려고 적어두는 비망록처럼, 후대의 리더들에게 전달하는 메시지처럼 들린다. 왜 스타벅스가 만들어졌는지, 스타벅스는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를 말이다.
스타벅스는 커피점이 아닌, 원두 판매점으로 시작하였다. 그리고 하워드 슐츠는 1980년대 초반에 합류하게 되었다. 일을 이어나가다 밀라노에 방문한 그는, 이탈리아의 에스프레소 바에서 전율을 느꼈다. 바리스타와 손님이 교류하는, 제 3의 공간에서 말이다. 그리곤 미국인이 에스프레소 바를 경험하면 그와 마찬가지로 호기심과 즐거움을 느낄 것이라 생각했다.
하워드 슐츠는 돌아와 스타벅스에 '이탈리아 에스프레소 바'와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안하였고, 성공하였다. 하지만 스타벅스의 창업자들은 이를 더 이상 확대하지 않았기에, 하워드 슐츠는 스타벅스를 나와 그의 이념을 실현할 '일 지오날레'를 설립하였다. 추후 스타벅스를 인수하였고, 그렇게 우리가 아는 스타벅스가 시작되었다.
책의 2/3는 스타벅스에서의 사회적 기여 사례를 보여준다. 변화와, 가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부분이다.
하지만 누군가는 질문할 수 있다. 기업은 수익 창출이 목적이 아니냐고, 왜 수익 창출에 반대되는 활동에 돈을 소모하냐고 말이다. 물론 단기적으로는 기업에 손해일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아닌 경우가 많다. 스타벅스처럼 파트너 전원이 건강보험 혜택을 받으면 신뢰가 구축될 것이고, 전문 역량을 갖춘 직원의 퇴사율이 줄어들어 교육 비용이 절감될 것이다. 또한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면, 브랜드 가치 상승과 실적 상승에 기여할 것이다. 물론 그러한 목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책을 읽기 전까진, 스타벅스를 찾아 나선 적은 없었다. 카페를 가더라도 한적한 동네 카페를 더 선호했다. 하지만 책을 읽던 중 스타벅스가 궁금해졌다. 그리곤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을 찾아 나서곤, 그곳에서 책을 펼쳤다. 하워드 슐츠에게 스타벅스 설명을 들으며,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니 이전에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였다.
바리스타와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는 고객을 보며, 왜 하워드 슐츠가 '이탈리안 에스프레소 바'를 미국에 들여왔는지 공감이 갔고, 어떻게 스타벅스가 성장했는지 이해가 갔다. 소속감과 정체성이 희미해진 현대인들이, 스타벅스를 새로운 안식처로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성장한 스타벅스는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기여했고 말이다. 선순환 구조다.
또 다른 날은 맥도날드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어 보았다.
브랜드를 접하고, 미각이 변한듯하다.
역시 스토리텔링과 무형 자산의 힘은 대단하다.
가끔, 스타벅스 매장에 방문해야겠다.
그리곤, 에스프레소를 주문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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