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김영하
2025년 1월 어느 날 완독

김영하 소설, '호출'을 찾으러 424번 선반을 기웃거렸다.
언제나 끌리는 단어 '여행자'.
그래서일까?
이 책을 대신 집었다.
30분 만에 읽을 수 있는 얇은 책이지만, 그만큼 빠르게 휘발되는 아쉬운 책이다.
책은 단편소설, 하이델베르크 사진, 그리고 약간의 수필로 구성되어 있다.
2022년 여름, 해창 형과 함께 하이델베르크를 여행했다.
그 기억의 실마리를 증폭시켜 준 문장을 적어본다.
p.103
"견고한 성이, 이제는 무용해져버린, 그 어느 것으로부터도 도시와 제후를 지킬 수 없고 또 그럴 필요도 없는, 이제는 겨우 제 아름다움으로 오직 자기 자신만을 보호할 수 있게 된 고성이 오래된 도시와 더 오래된 강을 굽어보고 있습니다."
p.141
"빛이 무언가를 비추고, 그 무언가가 받은 빛을 되쏘고 그리하여 그 빛이 다시 스스로에게 돌아가는 것. 그런 빛의 순환을 기록하는 것, 어쩌면 그것이야말로 카메라가 이 세계에 존재하는 이유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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