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크리스토퍼 레너
2024년 5월 어느 날 완독
FOMC의 발표가 있는 날은 연준 의장의 한 마디에 주식 시장이 요동친다. 2008년 금융위기부터 시작된 현상은 2020년 코로나를 기점으로 뚜렷해졌다. 책은 양적완화가 결정된 그 날 부터 시작된다.
첫 번째 이야기는 2010년 캔자스시티 연은 행장이었던 토머스 호니그의 관점에서 시작한다. 그는 연준의 양적완화 정책에 유일하게 반대 표를 던지는 외로운 싸움을 했다.
그는 왜 외로운 싸움을 이어나갔을까? 양적완화가 세계 경제를 망가뜨릴 거라는 위험을 감지했기 때문이다. 그가 반대한 이유는, 전례 없이 늘어난 화폐는 거대 은행으로 흘러 들어가고 이는 자산을 소유한 극소수에게는 혜택이지만, 월급을 받아 사는 대다수의 사람(늘어난 화폐에 비해 월급은 늘어나지 않은) 에게는 큰 해가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또한 양적완화로 인해 풀린 돈은 사실상 실체가 없다. 연준은 은행들이 보유한 안정적 자금 운용이 가능한 장기 채권을 매입하고, 대가로 계좌에 돈을 지급한다. 그러면 은행들은 제로금리 상황에서 받은 돈으로 강제적인 위험투자를 할 수밖에 없다.
또한 제로금리의 문제점은, 저축과 안전 자산 투자로는 수익을 올릴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은행 예금은 오히려 손해를 야기하기에, 시중은행들은 늘어난 유동성을 무분별하게 대출로 소진시키고 이는 결국 금융시장 전반의 체질약화와 불안전성을 키웠다는 것이다.
연준이 기대한 양적완화의 효과는 늘어난 자산으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었다. 그러나 성장이 멈추고, 한 군데에서라도 도산이 일어난다면, 관련된 모두가 줄줄이 무너질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일어났다. 하지만 공적 자금 투입으로 은행들은 구제되었다. 그리고 은행들은 깨달은 것이다. "우리가 무너져도, 정부는 우리를 살려준다"라고 말이다.
노동의 가치는 저하되고, 상품의 가치는 올라간 세상이다. 중산층이 줄어드는 시대가 지속될수록, 사회를 유지할 기반은 급격히 무너질 것이다.
+아래 영상을 보면 이해에 큰 도움이 될 듯 하다.
https://youtu.be/TtPilvK124s?si=QQSa29YVQeZq267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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