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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2024-28] 음모론의 시대

by st.George 2024. 7. 1.

저자: 전상진

2024년 6월 어느 날 완독

이미지 출처: 교보문고, 음모론의 시대

 

이 책은 이동진 평론가 유튜브를 보다가 알게되었다.

https://youtu.be/on-zyT_egyo?si=8uCdcFPNqxEgGPDT

 

책은 음모론에 대해 학문적으로 견해를 전개하지만, 나는 책에서 기억 남는 부분에 나의 견해를 곁들여 문단별로 전개한다.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음모론은 힘을 발휘한다. 음모론은 인지부조화를 제거해주기 때문이다. 고통 속에 놓인 상황에 처하게 만든 대상을 찾고, 나의 상황에 대한 책임을 전가한다. 이런 경향이 심화될수록 우리와 적의 구분은 심화되고, 잘못된 판단을 제어할 가능성이 사라진다. 그리고 사소한 트리거가 재앙을 불러일으킬 확률은 높아진다.

 

음모론은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불확실하고 복잡한 현상을, 이성으로는 답을 찾을 수 없는 문제들에 명료하게 답을 내려준다. 그리고 추종자들은 그 답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것이다. 문제를 고민하는 것에도 지쳤으니 말이다. 뇌는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길 원하니,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음모론이 성행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이다. 그럼에도 대중은 사고를 멈추면 안된다. 대중이 사고를 멈추면, 음모론을 제어할 주체가 사라진다. 권력자는 음모론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음모론은 적을 상정하고, 우리 편을 규합한다. 적이 생기는 순간 모든 증오는 적에게 쏠리고, 권력자는 증오와 관심에서 해방된다. 

 

(읽은지 시간이 흐르고, 책의 난이도가 있어 매끄럽지 못한 점 양해 바랍니다. 책을 읽거나 유튜브 시청 추천드려요)

 

 

p.19

"모든 고통에는 이유가 있다."

 

이유와 의미가 필요한 사람이다. 이러한 성향은 사고를 촉진시켜왔지만, 요즘은 부작용도 느끼고 있다. 불필요한 생각이 너무 많아진다는 점과, 이유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것을 맞닥뜨릴 때이다.

 

 

p.162

"칼 로브는 말한다. "당신이 설명해야 한다면 당신은 이미 패배한 것이다." 칼 로브의 '지혜'가 '위대한' 것임을 잘 보여주는, 정치사에 길이 남을 리처드 닉슨의 말이 있다. "난 사기꾼이 아닙니다."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순진하게' 답함으로써 닉슨은 수세에 몰렸다. 답변을 함으로써 그는 자신이 사기꾼이 아님을 스스로 증명해야 했다. 요컨대 입증 책임을 스스로 짐으로써 수세에 몰렸다. 음모론 낙인찍기는 입증 책임을 의혹을 제기한 사람에게 돌리는 것이다."

 

가끔, 아니 자주 사실 (맞는가, 틀리는가) 보다는 방식이 중요한 경우가 많다. 태도, 화법, 이미지 등... 인생에서 매우 중요하게 기억해야한다. 

 

더보기
책의 난이도가 있기에 교보문고, '음모론의 시대' 책 소개 글을 인용해 봅니다.
 
 
음모론은 막스 베버가 말한 ‘신정론’과 동일한 사회적 기능을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과거에 세계 불합리함에 신정론이 답을 주었다면 지금은 음모론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 특히 ‘세속적 음모론’은 세상의 불합리한 문제들과 ‘고통’에 대해 그럴듯한 이유와 책임자를 밝혀 우리를 유혹한다.
 
저자는 음모론의 약자의 무기가 될 수도 지배의 망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한며 리처드 호프스태터의 ‘질병 음모론’, 찰스 피그던의 ‘정상 음모론’ 등과 신념윤리가적 음모론자, 기회주의적 음모론자 등 음모론자들의 유형과 음모론이 정치 전략으로 어떻게 활용하는지 다양한 사례를 보여준다.
 
이 책은 음모론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한다. 음모론의 세상에 적과 아군만이 존재하며 이들에게 타협이란 있을 수 없다. 그러다 보니 정당한 비판까지도 쉽게 음모론으로 낙인찍힌다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음모론이 비판이론으로서 갖는 잠재력을 무시하는 것은 경솔하다고 보며 음모론이 넘쳐나는 시대에 '박제화된 비판'에 머무르지 않기 위해선 '책임윤리 자세'와 이를 회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음모론의 시대 | 전상진 - 교보문고

음모론의 시대 | 9.11, 천안함 침몰, 디도스 공격... 우리 사회에 음모론이 들끓는다!KAL기 폭파사건, 천안함 침몰, 디도스 공격 등 커다란 사건 사고가 일어나면 어느새부턴가 우린 음모가 도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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