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전상진
2024년 6월 어느 날 완독
이 책은 이동진 평론가 유튜브를 보다가 알게되었다.
https://youtu.be/on-zyT_egyo?si=8uCdcFPNqxEgGPDT
책은 음모론에 대해 학문적으로 견해를 전개하지만, 나는 책에서 기억 남는 부분에 나의 견해를 곁들여 문단별로 전개한다.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음모론은 힘을 발휘한다. 음모론은 인지부조화를 제거해주기 때문이다. 고통 속에 놓인 상황에 처하게 만든 대상을 찾고, 나의 상황에 대한 책임을 전가한다. 이런 경향이 심화될수록 우리와 적의 구분은 심화되고, 잘못된 판단을 제어할 가능성이 사라진다. 그리고 사소한 트리거가 재앙을 불러일으킬 확률은 높아진다.
음모론은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불확실하고 복잡한 현상을, 이성으로는 답을 찾을 수 없는 문제들에 명료하게 답을 내려준다. 그리고 추종자들은 그 답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것이다. 문제를 고민하는 것에도 지쳤으니 말이다. 뇌는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길 원하니,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음모론이 성행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이다. 그럼에도 대중은 사고를 멈추면 안된다. 대중이 사고를 멈추면, 음모론을 제어할 주체가 사라진다. 권력자는 음모론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음모론은 적을 상정하고, 우리 편을 규합한다. 적이 생기는 순간 모든 증오는 적에게 쏠리고, 권력자는 증오와 관심에서 해방된다.
(읽은지 시간이 흐르고, 책의 난이도가 있어 매끄럽지 못한 점 양해 바랍니다. 책을 읽거나 유튜브 시청 추천드려요)
p.19
"모든 고통에는 이유가 있다."
이유와 의미가 필요한 사람이다. 이러한 성향은 사고를 촉진시켜왔지만, 요즘은 부작용도 느끼고 있다. 불필요한 생각이 너무 많아진다는 점과, 이유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것을 맞닥뜨릴 때이다.
p.162
"칼 로브는 말한다. "당신이 설명해야 한다면 당신은 이미 패배한 것이다." 칼 로브의 '지혜'가 '위대한' 것임을 잘 보여주는, 정치사에 길이 남을 리처드 닉슨의 말이 있다. "난 사기꾼이 아닙니다."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순진하게' 답함으로써 닉슨은 수세에 몰렸다. 답변을 함으로써 그는 자신이 사기꾼이 아님을 스스로 증명해야 했다. 요컨대 입증 책임을 스스로 짐으로써 수세에 몰렸다. 음모론 낙인찍기는 입증 책임을 의혹을 제기한 사람에게 돌리는 것이다."
가끔, 아니 자주 사실 (맞는가, 틀리는가) 보다는 방식이 중요한 경우가 많다. 태도, 화법, 이미지 등... 인생에서 매우 중요하게 기억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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