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장강명
2025년 1월 어느 날 완독
문득 떠나고 싶을 때가 많다.
어디로? 왜?
떠날 때는... 잘 모르겠다.
돌아올 즈음에는 잠시나마 살아보지 못한, 새로운 삶을 살았다는 생각으로 돌아온다.
그럼 완전히 새로운 곳에서 살아보는 건 어떻냐고?
한국은 좋다.
그래도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새롭게 태어나 보고 싶기는 하다.
남보다 조금 더 자유를 갈망하고, 조금 덜 구속되고 싶어서일까?
그렇다고 지금의 삶을 포기하기에는 꽤나 만족스럽게 걸어와버렸다.
이 책의 주인공은 실제로 떠났다.
시뮬레이션으로만 돌려본 생각이었기에, 궁금했다.
책은 술술 읽힌다. 하지만 부정적인, 체념적인 문구를 좋아하지 않기에 편하게 읽히지만은 않았다.
설령 허구의 감정이라도 부정적인 감정은 쉽게 전염되어
개인의 현실로, 그리고 사회적 현상으로 실제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무작정 부정적이었던 초반부는 편하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부의 문구는 공감된다.
p.161
"이제 내가 호주로 가는 건 한국이 싫어서가 아니라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야. 아직 행복해지는 방법은 잘 모르겠지만, 호주에서는 더 쉬울 거라는 직감이 들었어."
p.185
"나한테는 자산성 행복도 중요하고, 현금흐름성 행복도 중요해. 그런데 나는 한국에서 나한테 필요한 만큼 현금흐름성 행복을 창출하기가 어려웠어. 나도 본능적으로 알았던 거지. 나는 이 나라 사람들 평균 수준의 행복 현금흐름으로는 살기 어렵다, 매일 한 끼만 먹고 살라는 거나 마찬가지다, 하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