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조엘 딤스데일
2024년 11월 어느 날 완독
판단은 종종 인간은 이성적인 존재라는 가정하에 이루어진다.
멀쩡해 보이던 사람이 전혀 이해가지 않는 행동을 한다면,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그 사람의 행동만을 판단한다.
그 사람만의 잘못일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 상황에서 비슷한 행동을 할 것이다.
다만 겪어보지 않았기에 전혀 이해하지 못할 뿐.
이 책은 파블로프의 실험, 스탈린의 여론조작용 공개재판, 한국전쟁의 포로수용소, CIA, 스톡홀름증후군, 그리고 사이비조욕의 집단 자살 등의 다양한 세뇌 사례를 보여준다.
가장 흥미로웠던 사례가 '스톡홀름증후군'이었다.
"스톡홀름 증후군(Stockholm Syndrome)은 인질이 가해자에게 심리적으로 동화되어 긍정적 감정을 느끼거나 심지어 그들의 행동을 옹호하는 심리적 현상이다. 이는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에서 생존 본능으로 인해 발생하며, 공포와 의존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가해자와의 정서적 유대가 형성된다. 이 현상은 일반적으로 인질 사건, 학대 관계, 또는 강압적인 상황에서 관찰된다." - by GPT 4.0
스톡홀름 증후군이 왜 발생하는지에 관한 개인적인 생각은, 기대치와 관련되어있다.
가해자에게 기대치란 있을 수 없다.
그런데 피해자의 예상보다 가해자가 괜찮은 행동을 치한다면, 피해자는 가해자에게 긍정적 감정을 느낄 것이다.
물론 외부와 차단되어 올바른 가치 판단을 하기 힘든 상황에서 말이다. (나쁜 사람이 한 번 착한 일을 하면 매우 고맙게 느껴진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지 않은가?)
이처럼 인간은 균형있는 도덕적 판단이 불가능하기에 세뇌가 스며들 틈이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섣부르게 가치 판단하는 자에게는 거부감이 든다.
과연 당신은 어떠한 부문에서도 세뇌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는가?
나는 말할 수 없다.
그래서 판단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한다.